[이코노믹리뷰] 무한상상 아이디어로 ‘5천만 창업시대’ 연다
  • 2015-01-0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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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오디션 Best 30] 곰발접시, 블랙홀(유분분리 접시)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의 온국민 창업 프로젝트 ‘무한상상 국민창업 아이디어 오디션’이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 지 1년 6개월째를 맞았다. 

11월 28일 기준 국민 참여건 수 9만5380건, 아이디어 수 1만7178건 가운데 완제품 출시 22건, 마케팅 34건, 지식재산권 119건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 또한 사업화 채택 아이디어 수 가운데 3D설계 71건, 3D시제품 61건이 마케팅 및 출시를 앞두고 있어 아이디어 오디션 실적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민관 운영기관인 창업진흥원(원장 강시우)과 ㈜아이디어 오디션(대표 김광호)을 창업 플랫폼으로 삼아 제조업체 61곳, 디자인회사 41곳, 대학교수·엔지니어 등 전문가 179명, 발명가 2만2000명 가량이 참가한 집단지성 커뮤니티는 ‘아이디어 오디션’ 제품 탄생의 산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이디어 하나로 국민 누구나 창업할 수 있는 시대’를 앞당기는데 기여할 <아이디어 오디션 베스트 30>을 연재한다.

 

① 곰발접시 | 컵 3개 달려 음식 섞임 없이 ‘깔끔한 식사’

   

▲ 곰발접시. 사진=창업진흥원, 아이디어 오디션

 

‘재미있는 접시’ 곰발접시는 뷔페식당에서 한 접시에 여러 음식을 담아서 먹다 보면 음식과 양념·소스가 뒤섞여 제맛을 만끽하지 못하는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아이디어 제품이다.

 

▶제안자는?

1차 신관희(ID:신군), 2차 X-맨(ID)

 

▶아이디어는 어떻게?

1차 제안자 ‘신군’은 뷔페에서 식사하다가 접시에 소스를 뿌렸는데 그만 접시 전체에 양념 범벅이 돼 음식을 버리고 싶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런 낭패감 때문에 음식이 서로 섞이거나 양념과 섞이지 않고 맛있게,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됐고 아이디어 오디션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등록하게 됐다. 신군의 초기 아이디어는 컵의 홈에 접시를 끼우는 형태였지만, 2차 제안자 ‘X-맨’의 곰 발바닥 형상 아이디어가 채택되었고 이후 많은 참여자와 전문가들의 조언이 반영돼 3개의 컵을 끼울 수 있는 곰발접시가 탄생했다.

 

▶네티즌의 의견은?

-접시 테두리 부분에 미니 그릇이 한두 개 형성되어 접시와 일체화되도록 해 디자인을 예쁘게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금형사출 시 보울(Bowl)에서 쉽게 빠지고 제작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에요.(ID:긍정)

-기존 실리콘 등의 재질로 작은 인형 등을 유리에 붙일 수 있도록 만들어진 그 흡착판을 양면으로 만드는거죠.(ID:버벅)

 

▶제품의 개발과정?

아이디어 오디션 제품은 아이디어 평가 과정에서 네티즌의 추천 55개를 획득해야 제품개발 아이디어로 채택된다.

곰발접시의 경우는 55개의 추천을 받아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이어 6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개발 투자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초기 개발투자비 1620만원과 초도 생산비 2550만원이 들어갔다. 완제품을 위한 제조는 경기도 용인의 세라테크놀로지(대표 이상섭)에서 담당했다.

개발 투자와 생산 단계를 거쳐 마침내 뷔페에서 수프나 소스 등을 한 번에 들고 이동하기 쉽게 접시에 3개의 컵을 끼울 수 있는 곰발접시가 세상에 선보였다. 곰발접시는 2~3개 음식을 얹고 음료·소스까지 해결할 수 있는 기능성과 편리성에 곰 발바닥 형태의 디자인으로 보는 재미까지 더한다.

 

▶사업화 성적은?

곰발접시는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이 추진하는 ‘무한상상 국민창업 아이디어 오디션 프로젝트’의 1호 출시작품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상품으로 나온 것은 소셜커머스 쿠팡을 통해서다. 지난해 12월 말 쿠팡에 첫 선을 보인 뒤 지속적으로 소비자에 적합한 가격을 조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곰발접시가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올해 8월 현대홈쇼핑을 통해서다. 현대홈쇼핑에서 곰발접시는 같은 아이디어 오디션 제품인 유분분리 접시 ‘블랙홀’과 짝을 이룬 세트 브랜드 ‘오리엔탈 브런치’(가격 7만9900원)로 단독 방송판매돼 45분만에 매진되는 인기를 누렸다.

아이디어 오디션 제품의 제조 및 유통 플랫폼 역할을 하는 스타트업 기업 ‘아이디어 오디션’의 김광호 대표는 “큰 호응에 힘입어 현대백화점 스트리트 제품으로 입점하는 데 성공, 현재 하루에 50만~8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가격은 개당 2만4000원(유통업체 할인행사에 따라 차이 있음)이다.

 

 

② 블랙홀(유분분리 접시) | 접시 바닥에 홈 처리, 과다한 기름·나트륨 쏙 빼내 ‘웰빙’

   

▲ 유분분리접시 '블랙홀'. 사진=창업진흥원, 아이디어 오디션

 

아이디어 오디션 1호 제품인 곰발접시와 궁합을 이룬 ‘블랙홀’은 유분분리 접시다. 모든 음식은 삶거나 굽거나 튀기거나 또는 볶음 방식으로 조리된다. 가열 과정에서 식재료는 기름(유분)이나 물기(수분)를 발생시킨다. 음식 자체의 유분이나 수분은 즙의 형태로 좋은 식감을 안겨주지만, 함량이 많아지면 반대로 본래의 식감을 훼손시킨다.

따라서 집에서나 전문식당에선 유분과 수분을 적절하게 처리하려 하지만 접시 자체로는 수분을 처리할 방법이 없었다. 블랙홀은 이같은 접시에 담긴 음식의 유·수분을 자동처리하기 위한 아이디어 제품이다.

 

▶제안자는?

조리음식의 기름과 물기를 없애 좋은 식감을 오랫동안 유지하려는 의도에서 착안한 제품인 만큼 아이디어를 낸 주인공은 요리전문가이다. 닉네임 ‘Pwy31337’의 박영우(30세, 남) 씨가 제안한 유분분리 접시 ‘블랙홀’은 종전에 음식의 유·수분 처리를 위해 사용했던 키친타올, 신문지, 철재그릴의 미관상, 위생상 또는 보관상의 불편함을 개선하려는 차원에서 태어났다.

 

▶아이디어는 어떻게?

두 가지 측면에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첫째는 미관상의 문제 개선으로, 접시에 요철부를 만들어 음식물과 식기구의 접착면을 최소화하여 음식의 외형 유지에 도움을 주도록 했다. 둘째로 식감 향상 및 염분(나트륨) 과다섭취 예방을 염두에 뒀다. 음식물과 식기구 사이의 공간을 조성해 음식물에서 나온 유·수분이 접시 하부(곡면 바닥)로 흘러들어 가장자리로 빠져나가게 함으로써 불필요한 지방 및 나트륨의 섭취를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네티즌의 의견은?

-돌기의 접합 부분의 라운드(곡면) 값만 더 크게 해서 세척할 때 불편함만 없도록 한다면···(ID: 아이디어머미)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기름기 있는 음식을 해 먹일 때마다 키친타올을 사용해 기름기를 제거하다 보면 찝찝한 느낌을 버릴 수가 없었는데, 이 제품이 상용화되어서 나온다면 정말 자식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꼭 사고 싶은 식기가 아닐까 생각되네요!(ID: yjk2924)

 

▶제품의 개발과정?

블랙홀은 제품화 과정에서 초기 제안자의 약점 내용을 보완하고, 새로운 기능을 부가했다. 약점 보완에서 많이 지적 받은 부분은 접시 바닥의 요철 부분이다. 식사 뒤 세척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 같은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요철과 바닥 이음새, 요철 자체를 완만한 곡선 형태(라운딩)로 제작해 세척기구가 닿지 않는 공간을 최소화시켰다. 요철 간격도 손가락 끝 부분에 수세미를 감싼 두께(약 1.5㎝) 이상을 띄어놓았다.

부가기능으로는 접시에 놓인 배추김치를 자를 때 가위로 수직 방향으로 잡는 경우, 흔히 접시 바닥과 가위의 마찰로 접시 표면에 흠집이 생길 수 있는데, 블랙홀에는 이것을 방지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동시에 음식물이 시각적으로 풍부하게 보이도록 요철 처리한 에어 보울(Air Bowl) 방식을 활용했다.

 

▶사업화 성적은?

유분분리접시 ‘블랙홀’은 제품명을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제품이 첫 선을 보인 것은 지난 8월 현대홈쇼핑 곰발접시 출시 때이다. 현재 소셜커머스 쿠팡, 오픈마켓 11번가에는 개별 판매되고 있다. 초기 출시라 아직 구체적인 매출 실적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가격은 개당 2만원(유통업체 할인행사에 따라 차이 있음)이다.

 

   
▲ 곰발접시와 블랙홀에 음식을 담은 모습. 사진=창업진흥원, 아이디어 오디션

 

 

뉴스바로가기(출처) : 

http://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226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