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량제봉투, 빈틈없이 쓰고 싶은데 잘 안 돼!
쓰레기봉투를 사용하면서 불편했던 점을 떠올려보자. 첫째, 휴지통에 끼워 사용하면 쓰레기를 많이 담지 못한다. 둘째, 쓰레기통 없이 사용하면 봉투가 흐물거려 계속 넘어진다. 셋째, 날카로운 쓰레기를 버리면 봉투가 찢어진다. 이 같은 불편함을 단박에 극복하는 방법이 있다. ‘꾹꾹이’를 사용하면 된다.
꾹꾹이는 쓰레기봉투 지지대다. 일반적으로 쓰레기통에 종량제 비닐봉투를 씌우는 것과 달리, 봉투 내부에 끼우는 지지대다. 그 자체로 쓰레기통의 기능을 하기 때문에 쓰레기 중에 날카로운 물건이 있어도 찢어질 염려가 없다. 가장 큰 특징은, 봉투 구석구석까지 많은 쓰레기를 눌러 담을 수 있다는 점이다. 비닐에 빈틈없이 밀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꾹꾹이를 사용하면 봉투 2장(40리터)에 담을 쓰레기를 1장(20리터)에 담을 수 있다고. 크기는 20리터 봉투에 맞춰져 있다. 길이는 고정돼 있지만, 폭은 조절이 가능하다. 지지대를 봉투에서 뺄 때는 상단의 구멍 부분을 잡고 당기면 수월하다.
이 아이디어를 제안한 ‘모레아스(ID)’은 “집이나 일터에서 쓰레기를 버릴 때 날카로운 부분에 봉투가 찢어져 테이프로 붙이다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면서 “봉투가 찢어지지 않고, 많은 양을 넣을 수 있도록 하며, 제품을 뺄 때 잘 빠지게 하는 방법을 염두에 둬 만들었다”고 말했다. 모레아스는 또, “일단 편의성을 위해 20리터를 기준으로 단순하게 제작했지만, 10~100리터까지 제작이 가능한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아이디어오디션 심사자는 “보통은 쓰레기통에 봉투를 넣어서 쓰는데 반대로 봉투 안에 쓰레기통 형식의 지지대를 넣는 역발상이 대단한 아이디어”라면서 “특히 개발자가 샘플까지 제작하는 열정과 도전정신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제품은 오디션 최종단계를 거쳐 양산 중에 있다. 이에 따른 수익의 5%는 아이디어 제안자인 모레아스에게 돌아간다.
http://www.econovill.com/archives/116409